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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Book

[리뷰] 모바일 플랫폼 비즈니스 : 기술.비즈니스.문화의 대융합

by dongglessam 2012.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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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도서는 한빛비즈 지원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모바일 플랫폼 비즈니스 : 기술.비즈니스.문화의 대융합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이 책은 모바일 플랫폼 비즈니스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이 담겨있는 책입니다. 급변하는 사회에 맞추어 스마트폰이 사람들의 삶 깊숙히 자리잡았고, 이젠 이를 활용할 줄 알아야 생활, 쇼핑, 문화, 여가생활, 심지어 사업까지 가능한 사회가 되었습니다. 저자는 현재 사회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흐름으로 모바일 플랫폼을 지적하고, 이를 위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책은 총 4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간략한 소개는 다음과 같습니다.

1장 '스마트 디바이스와 플랫폼 비즈니스' : 스마트 디바이스의 현황과 전망, 플랫폼 비즈니스의 가치

2장 '소셜미디어와 소셜 플랫폼' : 소셜미디어의 영향력과 본질, 소셜 플랫폼의 이해

3장 '모바일 커머스와 소셜커머스' : 모바일 커머스가 가진 가치와 전망, 소셜커머스의 함의와 전망

4장 'IT업계 이슈와 미래 전망' : IT업계 이슈, 모바일의 미래


1장의 내용은 현재 IT업계에 종사하고 있거나 IT 관련 뉴스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컴퓨터'라는 개체가 지배해 왔던 IT 세상에서 "과연 '포스트 PC'는 누구일 것인가?" 라는 질문으로 시작되어 태블릿, 스마트폰, 스마트 TV등 다양한 플랫폼을 소개합니다. 이 장은 관련 분야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지만, 관심이 없거나 관련 지식이 없어도 한번쯤은 흥미를 가지고 읽어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또한 내용도 어려운 부분이 없어서 흥미있게 읽어볼 수 있습니다.


2장과 3장은 본격적인 플랫폼으로서 소셜 플랫폼과 커머스 시장을 이야기합니다. 많은 분들이 이미 리뷰를 통해 지적하셨듯이, 상당히 객관적인 데이터를 인용하였지만 그 내용은 '주관적' 이면서도 '강압적'인 내용들이 많았다고 느꼈습니다. 본문 내용중에는 저자 나름의 근거와 다양한 추론을 통해 시나리오를 만들고, 예측한 부분도 있습니다. 또한 정부와 대기업이 장악하고 있는 현재 한국의 인터넷 산업과 지배 구조에 대해서도 적나라한 비판을 담고 있는 부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부분을 객관적으로 표현하기 보단 마치 개인 블로그에서나 볼 수 있는 직설적인 어조, 단순 전달 구조로 제시되어 있어 다소 불편한 점이 없지않아 있습니다. 


극단적인 예로, 본문 내용 중 국내 소셜 플랫폼의 전망을 세 가지 시나리오로 요약한 부분이 있습니다.


시나리오 A : 페이스북이 외국 서비스로서의 한계를 극복하고 국내 최대의 소셜 플랫폼이 되는 경우

시나리오 B : 네이버 또는 네이트/싸이월드 등과 같은 포털이 성공적으로 소셜 플랫폼으로 변화해 국내 최대의 소셜 플랫폼이 되는 경우

시나리오 C : 국내에서 어떤 소셜 플랫폼도 자리잡지 못하는 경우


다들 아시겠지만, SNS의 시작이라 불렸던 싸이월드(물론 이부분은 아직도 SNS의 태초니 아니니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지만, 서비스 형태나 성격에서는 SNS와 유사성이 많으므로 필자는 SNS의 모태 개념으로 봅니다)는 '한국형 SNS'라는 거창한 이름으로 세계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이미 실패했다고 보는게 옳겠죠. 페이스북이 외국에서는 자리잡았을 지 몰라도, 국내에서는 아직 뚜렷히 독주하고 있는 플랫폼이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저자의 말대로 시나리오 C로 진행중인 것인가? 라면 또 의문점이 남습니다. 


국내 3대 포털 사이트라고 말할 수 있는 네이버, 다음, 네이트의 이용자들이 페이스북, 트위터가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사이버 민족 대이동을 시작했을까요? '병행'이라는 말이 오히려 어울릴 것 같습니다. 기존의 블로그나 미니홈피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면 쉽게 옮겨갈 수 있겠지만, 기존 사용자들이 '두 집 살림'을 할 지언정 뿌리박힌 내집을 버리고 굳이 새로운 곳으로 옮겨가려고 하지는 않는다는 말입니다. 또한 포털 사이트에서도 자체 모듈이나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SNS와의 연동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본다면 연동 서비스를 통해 기존의 사용자층 유출을 막고 서비스를 유지하겠다는 생각이겠지만, 폐쇄적이었던 포털 서비스들이 SNS와의 공생을 시작한다는 말이겠죠.


물론 거시적인 관점에서 다양한 시나리오를 뿌려주는 것은 전문가적인 지식에서 봤을 때 당연하고, 또 그렇게 생각이 되겠지만. 책을 읽는 사람들은 '아 앞으로 국내 소셜 플랫폼은 이 세 가지 시나리오 중 하나가 되겠구나' 라는 생각으로 박힐 수도 있지 않을까요? 이 외에도 책을 읽다보면 가끔 '이렇게 될 것이다', '이 중에 하나다' 라는 느낌으로 와닿는 부분이 많아 읽는 내내 쉽게 공감할 수 없던 책이기도 했습니다. 


모바일 플랫폼 비즈니스에 관심이 많으시다면 한번 읽어 보시되 자신의 생각과 비교하여 책의 부제처럼 '융합'하시는 것이 좋고, 그렇지 않으시다면 호불호가 갈릴 것 같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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