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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T

[리뷰] 차세대 싸이월드 'ⓒ로그' 어떻게 달라졌나?

by dongglessam 2010.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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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전 글에도 올렸습니다만, 바로 어제였죠, 9월 15일 차세대 싸이월드라 불리는 'ⓒ로그'가 베타 오픈을 실시했습니다.
가칭 '넥스트 싸이월드'라고 불리는 ⓒ로그는 기존에 싸이월드가 운영하던 '미니홈피'와는 독립적인 플랫폼으로 제작되었다고 합니다. 기존 싸이월드 가입자에게는 ⓒ로그 별도의 가입절차 없이 이용가능하다고 합니다.


기왕 개장했다고 하니 한번 살펴봅시다.
네이트 메인사이트를 들어가면 가운데 메뉴에 떡하니 보이는게 바로 ⓒ로그 입니다.




포미닛 민낯 화보가 궁금하긴 하지만(...) 오늘의 할일은 ⓒ로그 탐방이니 Pass하도록 합시다.
(포미닛 민낯 화보는 나중에도 볼 수 있으니깐요)


차미네이터, 당신 머리는 태양열 충전을 위해 그렇게 빛나고 있나요?



오우. ⓒ로그를 들어가니 보이는 것은 대문앞에 떡하니 버티고 있는 우리의 차미네이터(!) 차두리 선수입니다.
우측 상단을 보니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계시는 유명인들도 ⓒ로그 오픈에 동참한 모양이네요.
자세히 살펴볼까요?


사랑해요 DJ KOO!! 알라뷰 BES!! 내사랑 차미네이터!!(응?)


현재 오픈 기념으로 차범근, 차두리, 박경철, 장진, 윤제균, 쥬라기, 구준엽, 브라운 아이드 소울(정엽,나얼,성훈,영준), 박은지 등 다양한 분야의 유명인들과 팬을 맺을 수 있게 이벤트 창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팬을 맺은 사람의 글을 자신의 ⓒ로그에서 볼 수 있도록 한 점은 트위터의 follow / following 을 통한 커뮤니티 개념을 따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미투데이도 같은 방식을 채택하고 있죠)

요즘 SNS(Social Network Service)가 대세인지라, 싸이월드도 그 흐름에 맞춰 가고 있는 모양인 듯 싶네요. 1세대 격인 미니홈피와 업그레이드 개념인 블로그에 SNS 기반의 ⓒ로그까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커뮤니티 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싸이월드의 영향력을 다시 한 번 체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팬맺기를 완료하고 실제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팬 확인을 해보니 아까 선택했던 분들이 자동으로 팬맺기가 되어있네요. 팬맺기 기능이 먼저 들어온 것을 생각하면 아마 내부적으로 ⓒ로그를 염두해 두고 서비스한 것이 아닌가 생각되기도 합니다.



[일촌/팬] 탭에서는 나와 일촌/팬인 사람들의 소식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심지어 미니홈피 BGM을 바꿔도!


ⓒ로그의 초기화면입니다. 기본 골격은 간결하면서도 싸이월드만의 기능(미니홈피 연동, 배경음악 설정, 친구추천 등)이 들어가있네요. 모아보기, 노트 등 ⓒ로그만의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우선 '모아보기'는 나의 ⓒ로그에서 일촌(+관심홈피)들의 작성 글, 활동, 공감, 스크랩 글 등을 모아서 볼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일촌/팬] 탭에서는 나의 일촌과 팬의 소식을, [나] 탭에서는 홈주인(나)의 작성 글, 활동, 공감, 스크랩 글 등을 보여줍니다.

[나] 탭에서는 나의 글들을 보거나 소식을 확인할 수 있다.
(개인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비밀글로 설정해논 일부 내용을 삭제했습니다)



[반가운 소식] 은 내 미니홈피에 타인이 작성한 글, 댓글, 재댓글, 공감, 다이어리 스티커 등의 소식을 볼 수 있다.



'모아보기' 한 곳에서 미니홈피와 ⓒ로그 모두의 소식을 알려주기 때문에 즉시적인 피드백이 가능합니다. 싸이월드를 주로 이용하시는 분들께는 바로 연동되는 ⓒ로그가 있기 때문에 한결 간편해질 것 같네요 :)




다음으로 '노트' 는 ⓒ로그에서의 방명록 개념입니다. 나와 내 ⓒ로그를 방문한 일촌, 팬만이 글을 작성할 수 있는데, 무분별한 스팸 방지에도 효과적일 것 같네요.




'노트'의 강력한 기능은 바로 이미지, 동영상 동시 업로드가 가능하다는 겁니다. 이미지는 최대 2MB, 동영상은 최대 100MB까지 첨부가 가능하며 미니홈피에서처럼 전체공개/일촌공개/비공개 설정도 가능하고 심지어는 트위터로 연동도 할 수 있습니다.



트위터로 보내기에 체크하고 글을 쓰게 되면 처음 글을 쓰게 될 경우 다음과 같은 Twitter-싸이월드 ⓒ로그 연동 설정창이 나옵니다. Allow를 누르면 자신의 Twitter 계정과 연동이 완료되고, 나의 Twitter에서도 ⓒ로그의 글을 볼 수 있습니다.


(상) Twitter       (하) 싸이월드 ⓒ로그

'공감' 기능을 이용해 관심있는 컨텐츠를 일촌 및 팬과 공유할 수 있습니다. SK컴즈에서는 싸이월드와 네이트 외에서도 다양하게 공감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니 기대해 볼만 하겠네요.
기존에 서비스하고 있는 네이트 게시판이나 뉴스 등에 연동시킨다면 막강한 기능이 될 듯.





'플러그인' 기능은 현재 지원은 하지 않습니다만, 싸이월드 측에서 다양한 기능을 ⓒ로그와 접목시키려고 노력하는 듯 합니다. 사용자들에게 플러그인 아이디어도 공모받고, 유저들이 원하는 플러그인을 제공해주겠다는 측면으로 볼 수 있겠는데요. 소셜 네트웍 기반의 네이트 앱스토어 연동은 기존의 앱스 사용자들에게 더욱 강력한 네트웍 기능을 제공할 듯 싶습니다.

참고로 전 앱스를 끊어서 pass(....)





ⓒ로그는 Twitter처럼 모바일 연동도 가능합니다. 제가 스마트폰 사용자가 아니라서 직접 해보지는 않았지만, 싸이월드 측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의하면 모바일WAP과 어플리케이션 등을 통해서도 ⓒ로그를 이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요즘은 모바일 연동이 기본이라 싸이월드도 당연히 서비스를 제공하겠죠?




또한 ⓒ로그에서는 '친구 추천'이라는 기능도 가지고 있는데요. 학교, 일촌, 댓글 정보 등을 통해 친구를 찾을 수 있는 기능이라고 합니다. 이 기능은 우측 상단에 '프로필' 을 클릭하면 상단에 '추천합니다' 라는 탭이 있는데요.
현재 나와 이촌~사촌 지간인 사람들 혹은 초,중,고등학교나 대학교 동창인 사람들에 대한 목록이 쭉 나오네요.
원하는 사람과 일촌이나 팬을 맺을 수 있도록 제공하는 기능은 빠르고 쉽게 일촌도 맺고 인맥도 쌓을 수 있어서 괜찮은 기능인 것 같습니다.

추천 맨 하단의 찾기 메뉴. 학교 친구 찾기를 클릭하면

 
내가 학교 설정을 했을 경우 나와 같은 학교인 사람들과 일촌 신청을 쉽게 할 수 있다.


 

관리 탭에서는 미니홈피처럼 별도의 URL 설정, 테마 변경(아직까지는 기본 제공 배경밖에 없네요), 배경음악 설정(싸이월드 뮤직에서 구입한 음악으로 배경음악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스팸/차단관리 등의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기본홈 설정을 통해 싸이월드 로그인 후 미니홈피/ⓒ로그 중 원하는 곳으로 기본홈 설정이 가능하다.



전반적으로 ⓒ로그를 경험한 소감으로는

우선 기존의 미니홈피를 살리면서도 자연스럽게 ⓒ로그로 넘어갈 수 있는 다양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미니홈피 연동 기능을 통해 굳이 미니홈피를 포기하지 않아도 ⓒ로그에서 모두 해결할 수 있는 강력한 플랫폼을 제공함으로써
사용자들로서는 미니홈피 기반+ⓒ로그 옵션(혹은 그 반대)이라는 좋은 메리트가 될 수 있습니다.


일촌 이외에도 팬 기능을 통해서도 커뮤니티가 가능하고, 차후 계획되어 있는 플러그인 기능이나 네이트 내/외적 연동까지 포함한다면 이미 네이버, 다음과 함께 인지도 있는 포털사이트로서 더욱 입지를 굳건히 할 수 있을 것이라 보여집니다.


또한 아직 베타버전임에도 완성도 높은 SNS 시스템을 제공함으로써 쉬운 접근과 활용이 가능한 듯 싶은데요.
트위터와 연동을 통해 기존 싸이월드-트위터 별개 사용자들도 ⓒ로그로 끌어들일 수 있다는 점은 또 하나의 매력으로 작용할 것 같습니다. (미투데이가 연동이 안되는 점은 경쟁사라고 생각해서인지?)


그에 반해 아쉬운 점으로는,

우선 아직까지 테마 변경이 제한적이라는 점. 베타버전 개장(?) 이틀째라 기본 제공한 테마밖에 없는 듯 하지만
정식버전에서는 다양한 테마가 제공될 것이라 생각되는데요.
베타버전에서도 사용자들이 직접 테마를 올릴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 제공되었으면 어땠을까 합니다.


테마부분에 대한 유료화를 계획하고 일부로 넣지 않은 것이라면... 글쎄요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드네요.
미니홈피 스킨으로 많은 수익을 창출하고는 있지만, SNS 부분에서는 거의 후발대 수준인 ⓒ로그가 얼마만큼의 수익성을 창출할 수 있느냐, 무료 서비스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트위터에 어떻게 차별성을 둘 것인가가 요점이 될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미니홈피와의 연동으로 이루어진 ⓒ로그이다보니 다른 SNS 사이트보다 기능면에서 욕심을 많이 부린 듯 싶기도 합니다. 트위터가 전세계적으로 성공할 수 있었던 점은 최대한 단순하면서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강력한 글로벌 네트워킹, 모바일 사용자들을 겨냥한 140자 제한 트윗이라고 생각합니다만. 미니홈피의 옵션을 살리면서도 SNS 기능을 끌어올리려다 보니 SNS가 가지는 최대 장점인 '단순함'을 어느 정도 포기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미니홈피 기반을 통한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로그를 트위터나 미투데이에 대항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거대 세력으로 키운다면 경쟁력 있는 싸움이 되겠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싸이월드 블로그처럼 후발주자로 끼어갈 수밖에 없음을 명심해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개인적으로는 싸이월드가 미니홈피에만 치중한 나머지 블로그 분야에서는 영향력이 별로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로그에서는 그런 전철을 밟지 말아야 한다고 봅니다)


어쨌든.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로그는 나름의 매력을 가지고 있는 듯 하네요.
SNS 시장에서 사실상 후발 주자로 뛰어든 ⓒ로그를 어떻게 서비스를 이어나가고, 어떻게 기존 SNS 시장을 공략하느냐에 따라 ⓒ로그의 성패가 갈릴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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